박효정: SQUARE

2023
June
16
2023
July
14

DB Type

Exhibitions

Description

2023.06.16 ▶ 2023.07.14

더 소소

서울 중구 청계천로 172-1 (주교동)

Homepage

- 전시 포스터
- 박효정
  
  사랑하는 ☐☐에게_001 2023, hand woven yarns on wood panel, 144 x 228 (cm)
- 박효정
  
  사랑하는 ☐☐에게_001 2023, hand woven yarns on wood panel, 144 x 228 (cm), 확대 이미지
- 박효정
  
  230216, 2023, hand woven yarns on wood panel, 146 x 209 (cm)
- 박효정
  
  230216 2023, hand woven yarns on wood panel, 146 x 209 (cm), 확대 이미지

Press Release

더소소 5층에서는 2023년 6월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직조라는 공예적 도구로 회화를 실천하는 박효정의 개인전 《SQUARE》를 개최한다. 일반적으로 ‘회화’라 함은 씨실과 날실이 1:1의 비율로 교차된 평직물인 캔버스를 재료로 그 위에 무언가를 그린 작품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본 전시에서는 이처럼 회화의 재료이자 종속물로 여겨지는 캔버스가 주인공이 된다.

작가는 이미 짜여진 캔버스 위에 페인트를 얹는 것이 아니라 베틀을 이용하여 씨실과 날실을 교차시켜 만든 직물로 회화를 전개한다. 멀리서보면 일반적인 회화작품으로 보일 수 있으나 가까이서 관찰하면 물감과 같은 채색 재료의 사용이 아닌 색실의 교차만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대개 공장에서 생산된 직물은 무언가를 위한 재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랜 시간과 숙련도, 섬세함을 요구하는 제직을 통해 만들어낸 수직물은 그 자체로 순수한 힘을 갖고 있다. 때문에 그는 직물을 잘라 이어붙이거나 그 위에 물감을 얹는 행위를 훼손으로 간주하며 일련의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직물 그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고자 한다.

본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에서는 다양한 사각형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에게 사각형은 결점에 따른 집착의 표상으로 그 시작은 초등학생 시절의 일기장이라 말한다. “학교에서 일기검사를 했는데 나의 생각과 감정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에 필요 이상의 거부감이 있었다. 때문에 학교 제출용 일기장에는 사실위주의 사건만을 기록했고 진짜 일기장은 집에 따로 보관했다. 하지만 그 마저도 누군가 읽을까하여 자모음의 꼭지점을 모조리 선분으로 이어 종이 한 바닥을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사각형으로 채웠다. 간혹 미처 지우지 못한 자모음도 있었으나 그것들로 인해 겨우 그날의 감상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때를 시작으로 사각형은 지금까지 그의 추상회화로 이어진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각형은 마치 당시의 일기장을 보는 듯 여러 형상으로 재현되어 있다. 사각형은 그가 말하는 스스로의 내적 결함에서 발현되었지만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결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할수 없는 우리의 존재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듯 작가는 직조라는 공예적 도구로 추상회화를 전개한다. 그의 추상 속 사각형은 가시적인 대상이나 특정 풍경에 대한 주관적 재현이 아닌 작가의 경험에서 발현된 기호며 나아가 존재에 대한 사유의 결과이다. 이 도형을 점, 선, 면, 형 등의 요소로 다변화하고 철저히 계산된 배치를 통해 작가만의 기하학적 추상을 감상하게 한다. 작품은 기계화된 생산방식에 역행하여 노동집약적 행위의 연속된 시간을 고스란히 느끼게하며, 공예를 기반으로 한 정교하고 섬세한 회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제목박효정: SQUARE

전시기간2023.06.16(금) - 2023.07.14(금)

참여작가
박효정

관람시간01:00pm - 06:00pm

휴관일월, 화 휴관

장르회화, 설치

관람료무료

장소더 소소 The SoSo (서울 중구 청계천로 172-1 (주교동) )

후원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2023년 청년예술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연락처031-949-8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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